"아이가 피를 토하고 있어요"어른이라는게 부끄러워지는 요즘 그래도 우리 주변엔 어른다운 이들이 많다는 것을..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Posted by 경기경찰 on Wednesday, March 16, 2016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피를 토하는 아이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순찰차를 위해 운전자들이 양쪽으로 길을 터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경기 경찰은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순찰차를 위해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는 광명시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오후 5시 50분경 평화로운 광명의 한 지구대 안으로 한 여성이 피를 흘리는 아이를 안고 다급하게 들어왔다.
이 여성은 아이가 지구대 옆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지면서 피를 토하자 급한 마음에 바로 옆 지구대를 찾은 것이었다.
이를 본 경찰관들은 즉각적으로 아이를 받아 순찰차에 태우고 주변 도로 통제를 위해 뛰쳐나갔다.
오후 5시 50분으로 퇴근 시간이 겹쳐 아이를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사이렌을 울리며 양해를 구하는 순찰차를 위해 광명 시민들은 기꺼이 길을 터줬다.
연일 계속되는 아동 학대와 살해 등으로 '어른'으로 불리기 부끄러운 요즘,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듯해지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