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매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400원(2.34%) 하락한 18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2만원(2.15%) 내린 91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두 종목 모두 2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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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권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반도체 양대 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반면 공급 증가는 내년까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했다.
이 같은 수급 환경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1배 늘어난 51조원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KB증권은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의 핵심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서버 고객들이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메모리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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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램 가격 상승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로 기존 저평가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 가능 재원이 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HBM과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6만원, 135만원으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전망을 상향하면서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2분기 메모리 공급 물량 협상이 기존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