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밥 안 주시나요?"... 싱가포르서 맛본 '제주 수육'에 연신 감탄한 김혜경 여사

김혜경 여사가 싱가포르에서 제주 문화 콘텐츠 '해녀의 부엌'을 체험하며 한국관광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2일 오후 싱가포르 아트하우스에 위치한 '해녀의 부엌' 싱가포르 지점에서 열린 한국관광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해녀의 부엌은 2019년부터 제주 지역 해녀 공동체와 청년 문화인들이 협력해 식사와 공연을 결합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싱가포르 중심가에 지점을 개설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김혜경 여사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부인 제인 이토기 샨무가라트남 여사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영리 예술 자선단체이자 예술가 주거지인 '테멩공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차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뉴스1


김 여사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혼저옵서예"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공연 준비 과정을 관람했습니다. 해녀의 부엌 김하원 대표가 "저희 회사의 최고참인 분이 88세"라고 소개하자 김 여사는 "허"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김 여사는 직접 귤을 까서 향기를 맡고 시식했습니다. 제주의 여름 음식으로 소개된 물회를 맛보며 "저희 말하면서 먹어도 되나요"라고 물었고, "제주 지역 물회가 된장이 들어가 그런지 친숙하면서 개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표가 쌈장을 좋아하는 싱가포르 고객들을 언급하자 김 여사는 "쌈장도"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김 여사는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자꾸 (먹게 된다)"라며 지속적으로 시식에 참여했습니다.


인사이트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해녀의 부엌에서 열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뉴스1


공연 종료 후 참석자들이 꽹과리 연주를 부탁하자 김 여사는 "미리 말씀해주셔야지"라며 "연습해 왔을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앞으로 나가 즉흥 공연을 선보였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처음 쳐봤냐'는 질문에 "처음 잡아봤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을 시식한 김 여사는 "식감도 있고 따뜻하고 너무 잘 삶으셨다", "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 "갈치젓이랑 먹으니 훨씬 더 개운하고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흰쌀밥을 먹고 싶지 않아요? 밥 안 주시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제주의 겨울 음식이자 전통 발효 음료인 '쉰다리'에 대해서는 "왠지 짠을 하고 먹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짠" 하며 시음했습니다.


인사이트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해녀의 부엌에서 열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뉴스1


김 여사는 쉰다리에 대해 "막걸리 같은 느낌은 드는데 맛은 다르다", "(해녀 분들이) 물질하고 나면 허기졌을 텐데 허기를 채워주는 느낌", "제주도를 수없이 가봤는데 이런 음료는 처음", "싱가포르에서 처음 마셔본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우리가 연주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따뜻하게 여러분이 맞이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소중한 제주 문화가 먼 싱가포르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정말 뭉클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제주의 해녀 이야기가 싱가포르에서 울림을 주는 이유는 자연 공존의 삶,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 같은 공통의 문제에 대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관광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인 만큼 무엇보다 여기 계신 여러분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김혜경 여사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부인 제인 이토기 샨무가라트남 여사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영리 예술 자선단체이자 예술가 주거지인 '테멩공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뉴스1


마무리 발언에서 김 여사는 "여기 와서 만나 뵙고 지역 관광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면 단위, 리 단위 작은 곳이라도 외국인들이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달라고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간담회 종료 후 밖에서 천둥이 치자 김 여사는 "비 오는 제주도도 정말 멋있다"고 주변 참석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