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항공기 운항 늘었는데 '환경오염' 줄었다... 대한항공 탄소배출량 42만t 감축

대한항공이 지난해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40만t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항 편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배출 총량을 낮췄다는 점을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27일 대한항공은 '2026년 1분기 연료관리위원회' 결과를 인용해 2025년 1~12월 항공기 운항에 따른 탄소배출량이 총 1218만 4169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4년 한 해 배출량 1260만 4224t보다 42만 55t, 비율로는 3.3%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항공기 운항 편수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2025년 총 운항 편수는 전년 대비 약 2.6% 늘었습니다. 회사 측은 운항 확대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을 줄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한항공사진제공=대한항공


항공기 운항 중 탄소배출량은 연료 소모량에 국제 항공업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탄소배출 계수를 적용해 산출합니다. 단순 운항 거리뿐 아니라 탑재 중량과 항로 운영 방식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 확대와 효율적인 항로 운영, 근거리 대체 공항의 전략적 활용, 여객 수하물·화물 탑재 중량 예측 고도화, 항공기 무게중심 최적화 등 전 부문에 걸친 연료 관리 강화가 배출 감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직 체계도 손질했습니다. 항공기 운항 관련 부서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료관리체계를 운영하고, 분기마다 연료관리위원회를 열어 저감 실적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탄소 저감에 기여한 직원 포상과 아이디어 공모전도 병행해 현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관리 방식 역시 바뀌었습니다. 수기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분석 체계를 고도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내 식수 등 탑재물 적정량을 산정하고, 여객 수하물 중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정밀하게 예측해 중량 편차를 줄였습니다.


특히 AI 기반 여객 수하물 중량 예측 기술은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이 주관한 '2025년 지속가능 항공 챌린지'에서 우수 AI 활용 사례로 선정돼 'Data Insight & Pioneer'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사진제공=대한항공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조직 간 협업을 바탕으로 항공기 운항 과정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었다"며 "올해도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운항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