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대표의 사퇴가 최고의 선거 전략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지만, 장 대표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발언을 자제해달라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 대표는 최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우리는 진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위기감을 조장하는 세력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분명한 절연을 요구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장 대표는 5선 수성을 원한다면 문제부터 제대로 진단하라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조광한 최고위원 역시 오 시장이 진보 진영에 밀릴까 봐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며 당내 비판 세력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저격했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하지만 반대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에 따르면 반대파는 "지금은 공천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지만 조만간 사퇴 요구가 봇물 터지듯 분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 대표의 사퇴보다 더 좋은 선거 운동은 없다"고 강조했고, 조경태 의원 또한 YTN 라디오 '더인터뷰'를 통해 "내란의 멍에를 뒤집어쓰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지도부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소장파 의원들과 중진들 역시 당의 노선을 우려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당내 내홍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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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결국 징계 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될 처지에 놓인 것인데요.
24일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이들이 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지방선거 패배를 초래할 혼란을 야기했다며 중징계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사퇴를 촉구한 측은 윤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이후에도 절연을 거부하는 장 대표의 태도가 민심 이반을 부추기고 있다고 맞서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주도권 다툼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