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1일(토)

포스코 이희근 사장, 홀딩스 이사회 합류... 확장 대신 수익 기반 다지기 들어갔나

포스코홀딩스가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손질하면서 그룹 전략의 무게중심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내외이사 추천과 자사주 소각 등 정기 안건이지만, 핵심 철강사업 책임자를 지주사 이사회에 직접 참여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성장 드라이브보다 본업 관리 강화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지난 19일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지주사 출범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조해 온 흐름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수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철강사업을 지주사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한층 더 깊이 끌어들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볍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체질 전환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와 보호무역 강화, 신사업 수익 가시화 지연 등 대외 여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인선이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속도 조절 신호라는 해석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image.png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사장) / 사진제공=포스코


함께 추천된 사내이사 후보들의 이력 역시 철강, 산업가스, 이차전지소재 등 기존 사업을 두루 거친 내부 인물 중심으로 채워졌습니다. 외부 성장 동력을 상징할 인물보다는 사업 간 연계와 실행 경험을 축적한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확장 서사를 제시하기보다 기존 사업의 효율과 수익성 관리에 방점이 찍힌 인선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읽힙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자사주 2% 소각을 의결하며 2024년 발표한 3년간 총 6% 소각 계획을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환원 확대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기존 계획 이행 완료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환원 병행 국면이라기보다 재무 체력과 현금 흐름 관리에 무게를 두는 단계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글로벌 소비재 기업 출신 경영인을 추천한 점 역시 생산 중심 조직에 사업 운영과 시장 대응 관점을 보완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규모 신규 투자나 사업 전환을 견인할 기술·투자 전문가보다 운영 효율성과 관리 역량에 초점을 둔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이사회 개편은 변신의 가속이라기보다 균형의 재조정에 가깝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철강을 기반으로 한 수익 창출 구조를 다시 중심에 두고 신사업은 보다 관리 가능한 속도로 가져가는 전략적 정렬 과정인지, 아니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선택인지는 향후 투자 집행과 실적 흐름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도 기본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사회가 새로운 성장 선언의 자리가 아니라, 지주사 체제 이후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는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