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SK이노베이션, 3.3조 베트남 LNG 사업권 따내... "최태원 혜안 적중"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LNG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 PV Power, 현지 기업 NASU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뀐랍 LNG 발전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총사업비는 약 23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3천억원을 넘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업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 규모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mage.png<그래픽>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발전 사업 경험이 풍부한 PV Power와 협력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북미와 호주 가스전 등에서 확보한 자체 LNG 공급 역량과 발전 운영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 일본, 카타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SK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습니다.


회사는 향후 LNG 터미널을 인근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 전력개발계획과 연계한 지역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발전소 건설을 넘어 SK그룹이 제시해 온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Specialized Energy-Industry Cluster)' 모델을 해외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LNG 발전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인근 지역에 데이터센터와 물류 등 고부가 산업을 유치해 산업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는 전략입니다.


베트남은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석탄과 수력 중심의 기존 전원 구조만으로는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LNG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전력 부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단계적 해법을 제시해 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해 또 럼 서기장과 만나 해당 구상을 설명하는 등 정부와 협의를 이어왔으며, 이후 경영진이 수차례 현지를 찾아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꾸잉랍 LNG 열병합 발전소 조감도. (사진=베트남 응에안성 홈페이지 갈무리) 2026.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베트남 꾸잉랍 LNG 열병합 발전소 조감도 / 사진=베트남 응에안성 홈페이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베트남 전역에서 추가 LNG 터미널과 가스발전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클러스터 구축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약 600만 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 톤 규모로 늘려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가 구축해 온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장기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익 4481억원…리밸런싱 통한 배터리 내실 강화 집중SK서린사옥 /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