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6일(월)

"무조건 꿀잠잔다"... SNS서 난리난 '다크 샤워' 효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다크 샤워(Dark Shower)' 트렌드가 새로운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샤워를 하는 이 방법이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수면 과학자들이 기존에 취침 전 밝은 조명 사용을 금지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다크 샤워'의 효과를 더욱 지지하는 추세라고 보도했습니다.


다크 샤워는 샤워를 하기 전 욕실의 조명을 끄고 어두운 상태에서 샤워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웰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년간 인기를 끌어온 이 방법에 대해 "하루 종일 축적된 에너지의 잔여물을 정화하고, 휴식이나 친밀한 시간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26-02-15 09 19 1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다크 샤워를 독립적인 수면 개선 기법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면과학 분야에서는 저녁 시간대의 밝은 빛이 뇌의 생체 시계에 '아직 낮 시간'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에이먼 클리닉의 정신과 전문의 다니엘 에이먼 박사는 "빛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력합니다"라며 "조명을 어둡게 만드는 것은 뇌의 '위험 레이더'를 차단하는 효과와 같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간의 눈을 통해 유입된 빛은 각성 호르몬을 담당하는 '시상하부 시교차상핵'으로 전달되며, 이 부위가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관장합니다. 밝은 빛은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상승시키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하여 뇌에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반대로 조명을 차단하면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신체가 자연스럽게 휴식과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다크 샤워를 처음 시도하는 경우에는 조명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에이먼 박사는 "취침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전부터 조명을 점차 낮춰나가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2026-02-15 09 19 4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샤워 시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고 조명을 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벤더나 유향 오일 사용, 18~20도의 실내온도 유지, 부드러운 수건 준비 등의 환경 조성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모든 준비 과정은 15~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에이먼 박사는 다크 샤워가 불면증, 불안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라우마 경험이 있거나 우울증, 해리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런 경우에는 은은한 조명이나 잔잔한 음악 등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라고 주의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부츠 온라인 닥터의 불면증 임상 담당 책임자인 클레어 룸스 박사는 "'다크 샤워'만으로는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수면 장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몸을 자연스러운 휴식 상태로 유도하는 '편안한 취침' 루틴 구성에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