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일부 이용자들의 과거 지식인 활동 내역이 일시적으로 노출된 가운데,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과거 답변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가 프로필 서비스에 '지식인' 버튼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계정의 인물 정보 관리 영역과 지식인 콘텐츠가 일시적으로 연동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의 과거 지식인 답변 기록이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해당 오류가 복구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6월 작성된 한 지식인 답변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됐습니다. 장시간 근무와 퇴직금 미지급 문제를 호소한 근로자의 질문에 대해, 한 계정이 신분이나 직함을 밝히지 않은 채 "도와드리겠습니다. 연락 주세요"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이메일 주소를 남긴 기록이 확인된 것입니다.
해당 계정은 '기업인'으로 분류돼 있었으며, 답변에 사용된 이메일 주소는 언론사 도메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답변 작성 시점과 이력 등을 고려할 때 정 회장과 관련된 기록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정 회장은 재계에 몸담기 전으로, 200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인턴 기자로 근무하던 시기였습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 뉴스1
답변은 길지 않았지만, 자신의 위치나 역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사안의 처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연락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온라인에서는 "조용히 책임지려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권한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이 오히려 신뢰를 준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답변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조용히 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정 회장의 평소 현장 중심 소통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말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김장 나눔 봉사' 현장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정 회장은 행사 말미에 예고 없이 수육을 들고 현장을 찾아 임직원과 가족들을 직접 격려했습니다.
HD현대 공식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에는 정 회장의 등장에 임직원과 가족들이 박수를 치거나 웃으며 반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봉사에 참여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공식 일정뿐 아니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현장에서도 직접 소통을 중시해 왔다는 점이 이번 사례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 HD현대
한편 이번 지식인 답변 노출은 특정 인물에 국한된 사례는 아니었습니다. 같은 오류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홍진경 씨, 격투기 선수 명현만 씨 등 다른 유명 인사들의 과거 답변도 함께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은 2009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거친 뒤, 현재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재계에 몸담기 이전에 남긴 짧은 기록 하나가, 예상치 못한 계기로 다시 조명받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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