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임태희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연령 16세 하향 제안에 대해 교육감 중 최초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6일 임태희 교육감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준비 없이 이번 지방선거부터 고1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현실 정치로 내모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현재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금도 18세가 되어 투표권을 가진 일부 고3 학생들 사이에서 선거철만 되면 학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현실을 아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뉴스1
이어 "학교는 정치적 대립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실은 정당의 논리가 충돌하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 교육감은 학교 내 정치적 갈등이 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그는 "만약 학교가 진영 논리에 휘말려 학생 간, 사제 간 갈등이 일상화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내 아이가 학교에서 정치 문제로 편을 가르고 다투는 모습을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장동혁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 개혁' 의제로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보수·진보 교원단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실의 정치화'를 막을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자"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