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친한동훈계 의원들을 겨냥한 징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 목소리를 낸 배현진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정성국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검토까지 거론되며 당권파의 '찍어내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배현진 의원에 대한 제소를 접수했습니다. 제소 신청서에는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국민의힘 서울시당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조작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한동훈, 배현진 / 뉴스1
특히 지방선거에서 서울 광역·기초의원 공천권을 가진 배 의원의 영향력으로 예비 후보들이 반대 성명 참여에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배현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당은 당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최종 의결하기 전 연일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7~28일 서울 당협위원장 21명 성명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장협의회, 시당 여성위원회, 서울 청년 당원, 서울시의원 31명, 서울시 기초의원 등의 명의로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총 6차례에 걸쳐 내놨습니다.
한편 당권파 중심의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 운영위원들은 4일 오후 정성국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윤리위 제소 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성국 의원이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원외 최고위원인 조광한 위원에게 "의원도 아닌 것이 감히 어디"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들은 전날 원외당협위원장 78명 명의로 정성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당권파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반대 세력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