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금값 치솟자 등장한 '현대판 연금술'... 전자 폐기물서 2000만원 상당의 금 추출한 블로거

중국의 한 블로거가 폐기된 SIM 카드와 전자 부품에서 막대한 양의 금을 추출했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의 진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동성 출신 블로거는 폐 SIM 카드 칩과 다양한 전자 폐기물을 이용해 총 191.73g의 금을 정제했다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현재 금 시세로 환산하면 약 12만 위안, 한화로는 약 2,3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sim-chip-gold2.jpg오디티센트럴


해당 블로거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강산성 용액을 사용해 전자 부품을 용해시키고, 전해 환원 등의 복잡한 화학 공정을 통해 금을 분리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10년간 직장에 다니는 것보다 1년간 고물을 줍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저도 제자로 받아주세요"라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상에서 제시된 수치의 정확성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블로거는 영상에서 SIM 카드 한 장당 약 0.02g의 금이 들어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SIM 카드 칩에 포함된 금의 양이 약 0.47mg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의 계산에 의하면, 블로거가 주장한 191g의 금을 추출하려면 최소 40만 장 이상의 SIM 카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sim-chip-gold.jpg오디티센트럴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블로거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사용한 재료는 일반적인 SIM 카드만이 아니라 통신 장비에서 나온 대량의 금도금 폐칩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려던 것이 아니라, 귀금속 재활용 산업의 공정과 그 가치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이런 '도시 광산' 채굴을 모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금 정제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들이 인체에 극도로 위험한 부식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 시설 없이 작업할 경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