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TOP 30개 그룹사 중 지난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한화그룹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부 계열사에서 '희망퇴직'을 받고, 한 계열사는 노사간 잡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최근 중장기 사업 재편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 채용 직원을 제외한 국내외 법인 근무 직원이 대상이며, 근속연수와 직군에 따라 기본급 10개월분에서 최대 27개월분까지 위로금이 지급됩니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2년간 유급휴직을 시행해 왔으나, 태양광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도 지난해 말 잔여 정년 30개월 이하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계열에서 유사한 인력 조정이 이어지면서 태양광과 소재 부문을 둘러싼 사업 구조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회사 측은 대외 불확실성과 경영 환경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조선 부문에서는 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한화오션 노동조합은 회사가 약속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조합원 일부가 부산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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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U는 경영 성과에 따라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노조는 "경영 실적에 따른 지급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은 "매출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 지급 요건이 성립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재판부는 현재 소가 산정 방식 등에 대해 보정 권고를 내린 상태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방산·조선 부문이 수주 확대와 재무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대비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수주 잔고 증가와 흑자 전환을 통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반면 한화솔루션과 그 자회사들은 업황 둔화와 정책 변수 속에서 비용 절감과 사업 선별에 나서는 국면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성과와 조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과도기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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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한화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처한 사업 환경에 맞춰 비용 절감과 투자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이어가면서,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조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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