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순이익 1위 빼앗긴 신한카드, 7개월만 또 희망퇴직... 박창훈 체제, '흔들'

신한카드가 7개월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했습니다. 카드업계 수익성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준 직후입니다. 박창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 희망퇴직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 조치를 넘어 경영 체제 전반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3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왔으며, 이날 신청 접수를 마감합니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입니다. 회사는 기본급 기준 24개월치에 근속 연수와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치를 더해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역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통상 연말 인사와 맞물려 단행되는 구조조정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이뤄진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일시적 비용 절감이 아니라, 인력 구조 전반을 손보려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신한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오랜 기간 수익성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카드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주며 10년 가까이 이어온 선두 자리가 무너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순위 변화가 아니라, 비용 구조와 사업 경쟁력이 동시에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전반이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연체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는 특히 고연령·고직급 인력 비중이 높다는 점이 구조적 부담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인건비 비중이 큰 상황에서 본업 수익성이 둔화된 탓에 인력 감축 외에는 뚜렷한 타계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 신한카드는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조직 슬림화를 병행해 왔지만, 뚜렷한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입니다. 순이익 1위 탈환을 해내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은, 박 대표의 경영 전략이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드러내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조직 구조 혁신 등 자구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연령·고직급 인력 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인력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을 박 대표 체제의 단기 성적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취임 이후 두 차례 희망퇴직이 이뤄졌고, 그 사이 신한카드는 업계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습니다. 외형 성장을 중시하기보다 비용 구조 개선에 무게를 둔 전략이 결과적으로 위상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뼈아픈 평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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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를 감안하더라도 7개월 만에 다시 희망퇴직에 나섰다는 것은 경영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의 지위가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력 구조 개편이 중장기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수익성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신중한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