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지난 2021년 약속한 '100억 원' 기부를 4년째 이행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 구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논란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는 100억 원 기부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기부 지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 구청장은 지난 2021년 취약계층을 위해 10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무상으로 건설하겠다며 양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 Facebook '오태원'
당시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 구청장은 북구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구청장은 북구 주민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홍보 문자 18만 통을 발송했으며, 이 문자에는 기부 관련 기사 링크도 포함 돼 있었습니다.
오 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 전 대량 문자 발송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 중인 상태입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구청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 그의 임기 만료와 동시에 기부 공약이 4년 넘게 시행되고 있지 않자, 지역 내에서는 오 구청장의 기부 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등장하면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Facebook '오태원'
논란과 관련해 오 구청장은 양산시 행정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양산시가 제시한 부지가 유수지여서 아파트 건설을 위해서는 토목 공사에 과도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오 구청장은 "양산시장이 바뀐 뒤에 스무 번 넘게 시장을 찾아가 땅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양산시장은 땅을 알아보겠다고 했지만 대체 부지를 매입할 여유가 없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양산에서 아파트를 지을 부지를 제공하지 않아 기부를 못 하고 있는 거다"라며 "내게 언제 기부를 할 거냐고 항의할 일이 아니라 양산에 가서 시장을 만나 빨리 땅을 달라고 말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땅을 주면 당장 아파트를 짓겠다"고 강조하며 기부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