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현대차, 단숨에 시총 3위 등극... 트럼프 리스크 뚫고 신고가 갱신한 결정적 이유

현대자동차가 19일 장중 시가총액 9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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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75% 급등한 44만5천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91조1천172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현재(19일 오후 1시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13.56% 오른 46만 9000원입니다.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 사진=인사이트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 사진=인사이트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873조7천386억원), SK하이닉스(549조6천418억원)에 이어 3위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6일 5위였던 현대차는 단숨에 두 계단을 뛰어올랐습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 성장세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올해 1월 7일 70조원, 13일에는 80조원을 연이어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100조원 시가총액 달성도 머지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종목이었습니다.


image.png네이버 N페이 증권 캡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고율 관세 부과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소급 인하되면서 현대차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2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3일 종가 기준 29만1천500원을 기록했고, 12월 5일에는 31만5천원까지 올랐습니다.


현대차 주가 급등의 핵심 동력은 자동차가 아닌 로봇 기술에서 나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톤다이내믹스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사진2)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jpg현대차그룹


아틀라스의 성공적인 데뷔를 통해 현대차는 인공지능(AI)을 로봇이나 자동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한 '피지컬 AI'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CES 이후 현대차 주가는 상승 가도를 달리며 지난 13일 사상 최초로 종가 40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16일까지 현대차 주가 상승률은 39.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9%)보다 2.6배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대차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에 대해 "로보틱스 가치를 반영하고 자율주행 전략 변화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