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소를 잘못 파악해 엉뚱한 집에 강제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주인은 퇴근 후 파손된 현관문과 열린 집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19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시간, 경찰서에는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여성의 긴급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자가 이후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관 2명은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고 신고 접수된 주소로 즉시 출동했습니다.
유튜브 '채널A뉴스'
경찰관들은 현장에 도착한 후 큰 소음을 내며 현관문 도어락을 강제로 파손하고 집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공개된 실내 영상을 보면 경찰관들이 손전등을 켜고 집 곳곳을 뒤지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집 안에는 놀란 강아지만 있을 뿐 신고자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수색을 마친 경찰은 이곳이 신고 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신고자가 잘못된 주소를 제공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오전 7시 30분경 퇴근길에서 돌아온 20대 집주인 A씨는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도어락은 완전히 부서져 있었고, 현관문은 제대로 닫히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문에는 '신고 처리 중 오인으로 파손됐으니 지구대로 연락 바란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었습니다.
A씨는 "집에 돌아왔을 때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매우 당황스러웠다"며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손해 배상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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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경찰 측은 당시 대응이 적절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채널A에 "경비원을 통해 집주인 연락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알 수 없어 사전 연락이 불가능했다"며 "문이 열린 상태를 고려해 새벽 시간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출동한 경찰관들은 긴급 상황에 따른 합법적 직무 수행을 했기 때문에 감찰이나 징계는 없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무관한 시민이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겪어야 했던 점에서 공권력 행사 과정의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