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7일(토)

김경, 공천헌금 의혹 조사서 "나만 그런 게 아닌데 억울해"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헌금 1억원 제공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나만 그랬던 게 아닌데 억울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두 번째 조사를 받으면서 이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서울 강서갑 지역위원장인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1.jpg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뉴스1


경찰의 혐의 추궁에 대해 김 의원은 "나도 잘한 건 없지만 억울하다. (공천 헌금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다 하는 일"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처음엔 (공천을 받으려면) 3억원 정도를 내야 한다고 들었다"고 진술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의 일종의 시세가 존재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치권 인사는 "서울 지역 시의원·구의원으로 공천받으려면 헌금으로 수천만원을 내야 하는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배 이상 뛴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습니다. 이후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제공하고 서울 강서구 제1선거구 후보로 공천받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 전까지 강 의원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강서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호남 출신 인사 등을 통해 강 의원을 소개받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2.jpg지난 11일 귀국한 김경 서울시의원 /뉴스1


한편 김 의원은 공천 헌금 관련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11일 귀국해 도피 의혹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 체류 중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 측근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시의회에 "공무 목적으로 CES에 참석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을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울시의회는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김 의원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