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2018년 씨름에 이어 두 번째 남북 공동 등재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9일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위원회가 최근 회의에서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 또는 확장 등재를 위한 차기 신청 대상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에 따라 오는 3월 중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태권도는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된 무예 스포츠입니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 논의는 북한이 선제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뉴스1
북한은 지난해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대표목록 등재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북한에게 이번 시도는 '아리랑' '김치 담그기' '씨름' '평양냉면' '조선 옷차림 풍습'에 이은 여섯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도전입니다.
처음 북한의 신청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 정부는 남북 공동 추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공동 등재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에서도 태권도의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을 명시했습니다. 남북 공동 등재가 실현되면 태권도는 2018년 씨름 다음으로 두 번째 사례가 됩니다. 당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하나의 유산으로 통합해 대표목록에 등재하며, 이를 '평화와 화해를 위한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이 먼저 대표목록에 등재된 후, 한국이 참여하는 확장 등재 방식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의 등재 결정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개최되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까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이 심사 대상에 올라 있으며, 2028년에는 '인삼문화'가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