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김경 "강선우 측 '한 장' 요구... 1천만원 짐작하자 1억 언급"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 핵심 당사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강선우 의원 측이 먼저 1억 원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을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제가 하지 않은 진술,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썸.jpg'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8/뉴스1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지난 15일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사무국장인 남모 씨가 공천 헌금을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남 씨가 '한 장'이라는 표현으로 액수를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시의원이 이를 1000만 원으로 이해하자 남 씨가 '1억 원'을 명확히 언급했고, 이후 강 의원과 남 씨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강 의원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는 것이 김 시의원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술은 강 의원과 남 씨의 기존 해명과 상반됩니다.


남 씨는 지난 17일 두 번째 조사에서 김 시의원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당시 자리를 비워 돈이 오가는 줄 몰랐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의원 역시 의혹 제기 직후 "남 씨가 돈을 받았고, 나는 뒤늦게 알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김1.jpg'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뉴스1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자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남 씨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고 있어 대질 신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남 씨는 이날 공공범죄수사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녹취록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당시 회의에서 후보자였던 김 시의원을 단수 공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고, 민주당은 이 녹취록을 근거로 강 의원을 당에서 제명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녹취록 분석 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관련 인사들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