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재결합 요구' 거절 당하자 전 여친 오빠 살해하고 조롱한 남성... 中 법원, 사형 선고

전 여자친구의 오빠를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중국 법원이 사건 발생 10개월 만에 사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하며 엄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지난해 3월 9일, 중국 산시성 윈청시 샤현 후장진 주촌에서 장모쉬(23)라는 남성이 전 여자친구의 오빠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윈청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7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법원은 그의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장례비 49,959.5위안(한화 약 1,052만 원) 배상을 명령했습니다.


인사이트범행 당시 CCTV에 포착된 장면 / 瀟湘晨報


판결문에 따르면 장씨와 피해자의 여동생은 2022년부터 연인 관계였습니다. 장씨는 도박 중독으로 약 5만 위안(한화 약 1,053만 원)을 잃고 여자친구에게 8천 위안(한화 약 168만 원)을 빌렸습니다.


2023년 3월, 여자친구가 그의 도박 행태를 알고 여러 차례 만류했지만 소용없자 두 사람은 결국 헤어졌습니다.


이후 장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가족 전체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화해를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8일 저녁, 장씨는 칼 세 자루를 들고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3시경 피해자 한모둥이 집에 돌아와 장씨를 발견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장씨는 피해자(한모둥)의 눈빛이 수상해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칼을 뽑아 쫓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집 앞 10미터 지점에 쓰러지자 장씨는 30cm 길이의 흉기로 네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장씨는 "그녀의 가족을 노렸고, 그녀에 대한 모든 원한을 그녀의 오빠에게 풀었다"고 자백했습니다.


범행 후 전 여자친구를 찾으러 집으로 돌아갔지만 찾지 못하자 "네 오빠 꼴 잘 봐라. 널 증오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피해자의 사진을 그녀에게 전송하며 조롱했습니다.


이후 장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있던 그는 마을 주민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사이트瀟湘晨報


법원은 장씨가 장기간의 감정적 갈등으로 계획적인 복수를 감행하고 타인을 위협 및 협박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그의 동기는 비열하고, 행위는 고도로 계획적이었으며, 방법은 극도로 잔혹했다"며 "범행 상황은 특히 흉악하고, 결과는 특히 심각하며, 사회적 피해는 매우 커서 고의적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씨는 자발적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범행의 주요 사실을 자백하여 법률상 자수에 해당했지만, 실질적인 반성의 부재와 범행의 흉악성을 고려해 법원은 양형을 유보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 류 씨는 "변호사가 사형 선고라는 소식을 전해왔을 때, 울면서 알겠다고 답했지만 남편과 나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나와 남편은 그날 농사일을 멈추고 과일을 사서 아들의 무덤으로 가 판결 소식을 알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피해자 한씨의 묘지 / 瀟湘晨報


류씨에 따르면 아들은 사망 전 미용실을 운영했습니다. 그는 2024년에 결혼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40만 위안(한화 약 8,429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렸습니다.


한씨 부부는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이후 남겨진 빚은 고스란히 부모인 류 씨 부부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돼지를 키우고 나무를 베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삶의 모든 희망은 이미 꺾여버린 상태입니다.


사건의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피해자의 여동생은 외부와 단절된 채 가족들의 세심한 보살핌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비난이 상처를 더하기도 했지만, 어머니 류 씨는 딸을 지키기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류씨는 민사상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설령 사형 선고를 받더라도 그의 가족은 아마 돈 한 푼 주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