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생후 3개월 딸 사망케 한 20대 부부 "상습 학대·성폭행 의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부천에서 생후 3개월된 아이를 사망하게 한 20대 부부가 긴급체포된 가운데 상습 학대를 의심하게 하는 상처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폭해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아버지 A(22)씨와 어머니 B(22)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자신의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던 생후 3개월 된 딸 C양을 들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평소 C양을 꼬집고 때려왔으며, 지난 1월에는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뜨렸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김호중 응급의학과 교수는 "여아는 누가 봐도 학대를 받았다고 판단할 만큼 처참한 상태였다"며 "사인은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신에서 발견된 멍자국은 당일 생겼을 가능성은 적다. 지속적인 학대가 의심된다"며 "성기에서도 피멍자국과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