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인성이 그럴줄은 vs 노년에나 집중하시라"... 홍준표·배현진 설전 어디까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싸고 격렬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을 망친 윤석열과 한동훈을 단호하게 응징하지 않는다면 그 당은 미래가 없다"고 게시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20대·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정치검찰, 검찰 용병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들의 퇴출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는데요.


같은 날, 한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하신 홍준표 전 시장께서 단체장 합쳐 8선의 홍준표를 만들어준 국민의힘을 지속적으로 저주하고 마치 본인은 아무 귀책이 없는 듯 남 탓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쓰럽다"고 표현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배 의원의 반박에 대해 지난 10일 홍 전 시장은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인성(人性)이 그런 줄 몰랐다"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인 2018년 초 배 의원을 정치권으로 영입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배 의원은 벌써 다섯번째 줄을 서는 등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한때 친홍계로 분류됐던 배 의원을 향해 "사람 탈을 쓰고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 인제 그만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배 의원은 홍 전 시장의 비판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무학대사 고사를 인용하며 "홍 전 시장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로, 예전엔 그 힘이 그를 만들기도 했지만 여든을 바라보는 지금은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 뉴스1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 뉴스1


배 의원은 "홍준표가 배현진을 도왔다고 말씀들 하지만 사실은 배현진이 홍준표를 더 많이 도왔다"며 "당원에게 버려졌던 2018년 홍준표를 위해 홍카콜라를 만드는 등 적어도 홍 전 시장 인생 위기에서 세 번은 제가 구해드린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제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와 경쟁심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시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배 의원의 두 번째 반박 글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