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가짜 장애 아냐?"... '뇌성마비' 뷰티 인플루언서, 가족 빚 갚고 성공하자 생긴 일

중국 구이저우성 출신 뷰티 인플루언서 린링(25)이 뇌성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을 거둔 후 병을 가장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찹쌀떡 린'으로 불리는 린링은 구이저우성 비제현 농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린링은 출생 시 황달 진단을 받았으나 부모의 의학 지식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 살 때 뇌성마비가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SCMP


린링은 기형적인 팔다리와 의사소통 장애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시선을 피하려 했으며, 혼자 외출하는 것조차 부끄러워했습니다. 린링의 아버지는 집을 담보로 막대한 빚을 지었고, 어머니는 집을 떠났습니다.


2022년 린링은 성장하는 인터넷 문화에 영감을 받아 뷰티 인플루언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독학으로 화장법을 익힌 린링은 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해 떨리는 손으로 몇 시간씩 화장하며 고생했습니다. 마스카라를 바르다가 눈을 찌르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친구 양양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린링은 유명인들의 스타일을 따라 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창의적인 화장 기법으로 린링은 소셜미디어에서 8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인사이트SCMP


린링은 미용 제품 판매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고 광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년 만에 가족 빚 40만 위안(8300만 원)을 모두 갚았습니다. 린링의 20초짜리 영상 광고료는 2만7000위안(5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린링의 인기와 함께 악성 댓글도 쏟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린링이 병을 가장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장애인 복귀 스토리는 관심을 끌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라며 "뇌성마비 환자가 저렇게 완벽한 화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린과 그의 팀은 병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사이트SCMP


논란이 커지자 린링은 자신의 장애인 증명서를 공개하며 매니지먼트 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린링은 "제 노력으로 집안의 부담을 줄이고 싶을 뿐"이라며 "거동은 불편할지 몰라도 지능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저도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린링의 댓글란에는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린링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미용실을 열었으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