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3일 새벽 카라카스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된 후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연방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MDC)에 수감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현지 매체가 연방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내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11월 21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자 영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학생의 날' 행진에 참여해 손짓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과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는 현재 일반 수감자들과 분리된 독방에서 구금되고 있습니다.
과거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던 마두로 대통령이 수감된 MDC는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 음악계 거물 션 "디디" 콤스, 의료기관 CEO 살해 혐의자 루이지 망기오네 등이 거쳐간 악명 높은 시설입니다.
2026년 1월 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재판을 앞두고 수감되어 있는 뉴욕시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에서 호송 차량이 나오고 있다. / GettyimagesKorea
4일 MDC 건물 외부에서는 M4 기관총으로 무장한 군복 차림의 경찰관 최소 4명이 거리를 순찰했습니다.
또한 약 12명의 경찰관들이 마약 밀매 혐의자에 대한 찬반 시위대와 함께 주변을 경계했습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로 망명한 베네수엘라 코미디언 가브리엘 보니야는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그들(마두로 대통령 부부)이 마땅히 받아야 할 최소한의 처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최악의 감옥조차도 베네수엘라에서 사람들이 수년간 고문을 당했던 구덩이와 감옥에 비하면 대저택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DC 내부 모습 / DOJ(미국 법무부)
마두로가 수감된 브루클린 선셋 파크의 MDC는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을 떨친 곳입니다.
일부 판사들은 용의자들을 그곳으로 이송하여 구금하는 것조차 거부해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법률구조협회는 지난 6월 보도자료에서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는 위험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은 시설"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뉴욕 연방 국선변호인 사무소는 뉴욕포스트에 "수년간 MDC는 극심한 방치와 학대의 상징이 돼 왔다"며 "수감자들은 겨울철 난방 중단으로 고통을 겪고, 구더기가 들끓는 음식을 제공받는 한편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발생한 치명적인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잘못된 암 진단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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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방 구금 시설은 이전에 뉴욕 연방 국선변호인 사무소로부터 '비인도적인' 환경을 이유로 소송을 당했으며, 인력 부족과 부실한 관리 상태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2019년에는 수감자들이 겨울 동안 일주일간 난방과 전기 없이 지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는 5일 낮 12시(한국 시간 6일 오전 2시)에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법원에 처음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