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한이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첫날에 무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경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발을 탐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사된 미사일은 약 900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 gettyimagesBank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형' 계열 2발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한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성-11마는 기존 화성-11가(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결합한 개량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미사일의 정확한 사양을 면밀히 분석 중입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상황을 추적 관찰했으며, 미국과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군은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체제 하에서 북한의 각종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모든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태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약 2개월 만입니다.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날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 일정의 중국 국빈방문에 나서는 날입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견제 의도로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비핵화 불가'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 당일에도 박명호 외무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