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5일(월)

지난 11월 한국 뒤덮었던 초미세먼지, 어디서 왔나 봤더니... "반박 불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전국을 강타한 초미세먼지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중국 산불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4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당일의 대기 성분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연구진이 고분해능 에어로졸 질량 분석기를 통해 조사한 결과, 당시 대기 중에서 산불 특유의 탄소성 물질인 'BBOA(Biomass Burning Organic Aerosol)'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BBOA는 산불이나 농업부산물 소각, 목재 난방 등 바이오매스 연소 과정에서 방출되는 유기 에어로졸로, 산불의 직접적인 증거물질로 여겨집니다.


당시 중국 동북부 길림성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진행 중이었으며,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92㎍/㎥까지 급상승하면서 약 11시간 동안 주의보가 지속됐습니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질 분석과 궤적 역추적 조사를 통해 중국 산불의 영향을 확인했다"며 "한반도가 편서풍대에 위치해 있어 이런 영향을 자주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 악화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난방용 연료 사용량 증가와 함께 '대기 혼합고'가 낮아져 같은 양의 미세먼지라도 농도가 더욱 짙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


대기 혼합고는 공기 대류에 의해 공기가 수직으로 혼합될 수 있는 최대 높이를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국외 유입뿐만 아니라 국내 발생량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는 유기에어로졸과 질산염·암모늄염·황산염 등의 무기에어로졸로 구성됩니다.


연구원은 서울 대기 특성을 고려해 유기 에어로졸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 대상은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성분, 차량 배출가스에서 유래한 성분, 산불 등 생물 연소에서 기원한 성분, 그리고 장거리 이동 후 대기 중 산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성분입니다.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의 경우 음식 조리 과정과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유기 에어로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