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국힘, 李 정부 장관 후보자 거론된 이혜훈 '제명' 추진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28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장 서면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리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어서 최고위에서 직접 제명 처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날 이 대통령은 내년 1월 2일 부활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보수 정당에서 3선을 지낸 이 전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전 의원이 장관 후보자 지명을 수락한 것을 명백한 당규 위반 행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 / 뉴스1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으며, 보수 정당의 '경제통'으로 평가받아 온 인물인데요. 현재 그는 국민의힘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는 현역 당원 신분입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징계가 가능합니다.


당 지도부는 이 전 의원의 경우 세 가지 사유 모두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명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