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김정은 최측근 '집사' 김창선 사망... 30년 의전 체계 공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집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6일 북한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고 김창선 동지의 령전(영전)에 화환을 보내셨다"는 제목으로 김 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부장에 대해 "절세위인들의 각별한 사랑과 크나큰 믿음 속에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래동안 사업해 온 김창선 동지는 언제나 견실하고 성실한 한 모습으로 우리 당의 권위를 옹호 보위하고 국가의 대외적 위상을 떨치는데 특출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통신


김정일과 김정은 체제를 거치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의전 업무를 총괄해 온 김 부장은 김정은 일가와 밀착해 활동하며 남북 교류와 외교 행사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김 부장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에서 사전 일정 조율과 동선 점검 등 의전 업무를 맡았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대표단 지원 인력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창선 부장은 북한 권력층의 핵심 인물로서 김정은 체제의 대외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의 사망으로 북한 최고지도부의 의전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