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27일 오전 0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해 20대와 30대 형제가 모두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대전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동구 소재 아파트 7층에 거주하는 A씨(20대) 집에서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약 20분 만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인 A씨는 아파트 현관 출입문 근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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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 조사 과정에서 아파트 동 입구 바닥에서 A씨의 형 B씨(3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B씨가 화재 발생 당시 동생 집에 머물다가 불길과 연기를 피하려다 베란다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습니다.

조사 결과 두 형제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평소 서로의 집을 자주 드나들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는 주택 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내부 40㎥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1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망한 형제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한 부검과 함께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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