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거장 로브 라이너 감독이 아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버킷 리스트' 등 명작을 연출한 거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영화계가 애도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다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날 오후 브렌트우드 지역의 한 주택에서 두 명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PD)은 지역 매체 NBC 로스앤젤레스에 "78세 남성과 68세 여성이 주택 내부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발견된 사망자들의 연령은 로브 라이너 감독과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의 나이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로브 라이너 감독 / GettyimagesKorea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로브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에 강도·살인과(Robbery-Homicide Division) 소속 형사들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서는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중대 사건을 전담하는 강력범죄 수사 부서입니다.
LAPD 구급대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현장에 최초로 도착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사망을 확인한 후 경찰에 통보하는 '구급차 사망 조사(ambulance death investigation)' 절차에 따라 LAPD 경찰관들이 추가 출동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라이너 감독의 자택 앞 도로는 전면 통제되었으며, 형사들이 주택을 출입하며 수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로브 라이너 감독과 미셸 싱어 라이너는 1989년 결혼하여 제이크, 닉, 로미 등 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GettyimagesKorea
두 사람은 지난 4월 마지막으로 함께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