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해변으로 떠밀려와 탈진한 '고래상어' 보고 힘 합쳐 바다로 돌려보내준 관광객들 (영상)

인도 케랄라주 바르칼라 해변에서 멸종위기종 고래상어를 구조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합심하여 탈진한 고래상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과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케랄라주 바르칼라 해변에서 거대한 고래상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고래상어는 탈진한 상태로 거의 움직일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ISI20251215_0002017946_web.jpgInstagram 'surferboy_varkala'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 고래상어는 어망에 걸린 채 해변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즉시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상어의 거대한 크기와 무게로 인해 초기 시도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 구조에 참여한 사람들은 놀라운 협동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십 명의 주민과 어부, 관광객들이 일렬로 서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을 맞춰 고래상어를 반복적으로 깊은 바다 쪽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구조 작업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고래상어의 사포처럼 거친 피부 때문에 손과 팔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 작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심이 충분하지 않고 강한 파도가 지속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두 척의 구조 보트가 투입되었습니다. 구조팀은 고래상어의 꼬리 부분에 신중하게 로프를 연결한 후, 서서히 깊은 바다로 끌어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구조 작업이 성공한 후 고래상어는 체력을 회복하여 스스로 바다 깊숙이 헤엄쳐 돌아갔습니다.


Instagram 'surferboy_varkala'


이 구조 과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래상어를 구조한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다. 진정한 영웅들이다", "고래상어 피부가 얼마나 거칠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면 고래상어도 신의 존재를 믿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분류에 따르면, 고래상어는 멸종 위험도를 9개 등급으로 나눈 '적색목록'에서 '위기' 등급에 속합니다. 이는 절멸(이미 멸종)과 야생절멸(야생 멸종)을 제외하면 '위급' 등급 다음으로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