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무릎 꿇고 애원해 봐" 패딩 필요하다는 아내에게 남편이 쇼핑몰서 벌인 일 (영상)

중국 후베이성의 한 쇼핑몰에서 아내가 남편 앞에 무릎을 꿇고 다운재킷을 사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2월 초 후베이성 샤오간의 쇼핑몰 내 의류매장 앞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남편에게 299위안(한화 약 6만 원) 상당의 다운재킷을 구매해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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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수 분간 아내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거부 의사를 표했습니다. 영상에서 남편은 팔짱을 낀 채 냉담한 표정으로 서서 "나는 사지 않겠다"라고 반복적으로 외치는 모습입니다. 갈등 상황이 지속된 후 남편은 무릎 꿇은 아내를 남겨둔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부부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은 SNS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관련 해시태그는 무려 6,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의 행동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여성의 경제적 독립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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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왜 그렇게 냉정한 남자와 함께 사나. 왜 더 빨리 이혼하지 않았나"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다른 누리꾼은 "스스로 돈을 벌어서 마음대로 써라. 무릎 꿇고 빌면서 존엄성을 얻을 수는 없다. 만약 그가 당신을 사랑했다면, 당신에게 아무것도 구걸하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따끔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이번 사건은 여성의 경제적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여성은 존엄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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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의 변호사 리젠헝은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의 진위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리씨에 따르면, 만약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관련자들은 인위적으로 성별 갈등을 조장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으며,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경우 5~10일간의 구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내는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공동재산 분할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있다고 리 변호사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모든 재정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아내는 소득이 없어 기본적인 생활조차 유지할 수 없다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씨는 또한 남편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할경우, 아내는 법적 조치를 위한 증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는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월 톈진에서 20~65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경제적 독립을 여성의 행복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