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열나고 숨쉬기 힘들어"... 병원 오진으로 하루만에 사망한 25세女

영국에서 25세 여성이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하루 만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23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최근 병원 측의 책임 인정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영국 더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부 지역 거주자인 타냐 맥카트니(당시 25세)는 2023년 5월 18일 고열과 호흡곤란, 목 아픈 증상을 보이며 체스터필드 로열 인퍼머리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타냐는 처음에는 11개월 된 아들로부터 감기가 옮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일반의의 권유로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됐습니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타냐의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폐렴 가능성을 놓쳤습니다.


인사이트The SUN


의료진은 정맥 항생제 대신 경구 항생제만을 처방하는 부적절한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별다른 치료 없이 집으로 돌아간 타냐는 가족들에게 "병원에 간 것이 시간 낭비였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타냐는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이 요구한 조사가 진행된 결과, 체스터필드 로열 병원 NHS 재단 신탁은 타냐의 심각한 증상이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병원 측은 "정맥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면 높은 확률로 회복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냐의 어머니 나타샤는 "딸이 마땅히 받았어야 할 적절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정확한 사망 경위 규명을 위해 재개되는 심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족은 의료진의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우리가 지향하는 수준의 돌봄이 제공되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은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