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중국 무인 자율주행 택시에 치인 보행자 2명 중상... "넘어진 사람 인식 못 해"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서 헬로 자율주행 차량(哈啰自动驾驶)이 보행자 2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중국에서 발생한 첫 번째 심각한 로보택시 사고로 추정됩니다.


인사이트新浪网


지난 8일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경 주저우시 옌장로에서 헬로 자율주행 차량이 횡단보도를 지나친 직후 남쪽 방향으로 주행하던 중 보행자 2명과 충돌했습니다.


목격자들과 SNS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한 명은 차량 아래에 깔렸고 다른 한 명은 근처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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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상에는 헬멧을 쓴 채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차량 아래에 갇힌 피해자와 주변 사람들이 차량을 들어 올려 피해자를 구조하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녀 피해자 2명은 후난성 중의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부상 정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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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해 운전자가 넘어졌고, 차량이 넘어진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헬로 고객센터 담당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접수했으며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책임 소재나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헬로 자율주행 택시(哈啰自动驾驶) / 电子工程专辑


알리바바 계열사인 헬로는 자전거 공유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차량 호출 서비스까지 확장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바이두 아폴로 RT6 모델로 확인됩니다. 바이두와 JMC가 공동 개발한 RT6는 바이두 아폴로의 6세대 자율주행 차량으로, 생산 원가는 3만 달러(한화 약 4,408만 원) 미만입니다.


헬로는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레벨 4 자율주행 차량 'HR1'을 공개했지만, 이번 사고 차량은 기존 구매 모델 RT6로 확인됐습니다.


헬로의 자율주행 차량은 올해 8월 주저우시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후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20~30대의 차량이 시내 허가된 도로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주저우에서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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