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쇼퍼홀릭' 쓴 영국 작가 소피 킨셀라, 뇌종양 투병 끝 사망... 향년 55세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소피 킨셀라가 지난 10일(현지 시간) 5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킨셀라는 '쇼퍼홀릭' 시리즈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칙릿' 장르의 대표 작가였습니다.


FastDL.Net_598349981_18549242353026296_5360437497121135642_n.jpgInstagram 'sophiekinsellawriter'


킨셀라의 가족은 그의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가족과 함께 마지막 며칠을 보내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BBC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킨셀라는 2002년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으며, 이 사실을 지난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본명 매들린 소피 위컴인 킨셀라는 젊은 여성들의 일상과 연애를 유쾌하게 다루는 '칙릿'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60여 개국에서 5천만 부 이상 판매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영화 '쇼퍼홀릭'


킨셀라를 세계적 작가로 만든 '쇼퍼홀릭' 시리즈는 금융 담당 기자이면서도 정작 자신의 재정 관리에는 서툰 쇼핑 중독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시리즈 중 1, 2권은 아이슬라 피셔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킨셀라는 과거 이 작품에 대해 "전국민이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왜 아무도 그에 대해 안 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작 동기를 밝힌 바 있습니다.


1969년 런던에서 태어난 킨셀라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다가 철학, 정치학, 경제학으로 전공을 변경했습니다.


2025-12-11 10 20 11.jpgInstagram 'sophiekinsellawriter', 교보문고


대학 졸업 후 금융 담당 기자로 활동하던 중 24세에 본명인 매들린 위컴으로 '테니스 파티'를 출간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킨셀라는 2001년까지 본명으로 소설을 발표하다가 '쇼퍼홀릭' 이후부터는 주로 필명인 소피 킨셀라로 활동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화된 '당신만 아는 비밀'과 '리멤버 미', '스타벅스에 간 소녀' 등이 있습니다.


킨셀라는 대학 시절 만나 21세에 결혼한 남편 헨리 위컴과 다섯 자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