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피드백도 괴롭힘으로 받아들여"... Z세대서 번져가는 최악의 '번아웃'

호주 청년층이 극심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연간 2,600만 일 이상의 근무일을 상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2일 맥쿼리대학교가 호주 근로자 5,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18~29세 청년층은 전체 노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낮지만, 스트레스 비율은 가장 높은 세대로 확인되었습니다.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이번 연구는 Z세대의 심각한 번아웃 현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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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근로자들은 업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멘탈 헬스 미니 휴가'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부터 스트레스에 취약해 보이는 지원자들을 사전에 걸러내는 추세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력 컨설턴트 태미 밸리스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라며 "요즘 젊은 세대는 작은 피드백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학교는 공부만 가르치고, 직장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업무 태도는 배우지 못한 채 사회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밸리스는 또한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당연히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 이를 '괴롭힘'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소수는 성숙하지만 상당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스트레스 직군 근로자들은 연간 평균 20일 이상 결근하며, 18~29세 청년층은 50~64세 중장년층보다 스트레스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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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분석에서는 빅토리아주가 스트레스 비율 전국 1위(22%)를 기록한 반면, 서호주는 최저(14%)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여성 직원과 청년층이 특히 심리적 취약성이 높다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젊은 근로자들은 직장 내 갈등, 낮은 업무 통제력, 괴롭힘, 불안정 고용 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에 더 자주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긱 경제' 확산으로 인한 불안정 노동 구조 강화도 주요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보고서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상·보상 비용이 연간 170억 달러 규모에 달해 국가 생산성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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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별 결근률을 살펴보면 사무·행정직이 25.9%로 가장 높았고, 광산업은 8.5%로 가장 낮았습니다.


성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나 여성 근로자의 21.9%가 높은 스트레스를 호소한 반면, 남성은 14.8%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호주인의 절반 이상의 깨어 있는 시간이 직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업과 정부가 직장을 중심으로 한 정신건강 개선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