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캠핑 유튜버가 은퇴 후 6개월 만에 깜짝 복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채널이 아닌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료 유튜버를 돕기 위해 나선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Outdoor Boys'(아웃도어 보이즈)로 활동했던 루크 니콜스는 동료 유튜버 스티븐 스미스의 채널 'MyLifeOutdoors'(마이라이프아웃도어)에 출연했습니다.
니콜스는 올해 5월 가족과의 시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은퇴를 선언한 바 있어, 이번 복귀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튜버 'Outdoor Boys'(아웃도어 보이즈)로 활동했던 루크 니콜스 / Youtube 'MyLifeOutdoors'
스미스는 지난달 2일 아내의 암 투병으로 인해 유튜버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는 당시 "아내가 지난 4월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수술받았는데 지난 6~7월쯤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검사 결과 림프샘까지 전이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내는 22주간의 화학요법 중 4주째에 접어들었다"며 가족 부양과 아내 간호에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스미스는 "계속 영상을 제작하겠지만 그 수는 줄어들 거다. 한 달에 한 번쯤 올릴 예정"이라고 말하며 영상 내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약 한 달 후인 지난 1일, 스미스의 채널에 니콜스가 등장했습니다. 니콜스는 '텐트도 없고 침낭도 없이 눈보라 속 캠핑'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여긴 제 유튜브 채널이 아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 스티븐 아내가 암을 진단받았다. 그는 아내와 4명의 자녀를 보살피느라 고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니콜스는 "저는 스티븐이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걱정할 수 있도록 그를 위해 짧은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나는 여기 알래스카 한복판에서 텐트도, 침낭도 없이 서 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긴 스티븐 채널이기 때문에 그가 자주 하던 장비 리뷰도 조금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버 스티븐 스미스 / Youtube 'MyLifeOutdoors'
영상에서 니콜스는 텐트나 침낭 없이 알래스카에서 캠핑하며 쓰러진 나무로 대피소를 짓고 저녁 식사로 스튜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스미스의 스타일대로 아웃도어 장비를 소개하는 등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영상을 진행했습니다.
영상 말미 니콜스는 시청자들에게 "스티븐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영상을 시청한다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니콜스의 선의가 담긴 깜짝 복귀는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각지의 누리꾼들은 후원금을 보내며 "스티븐 아내의 쾌유를 빈다" "이 글이 스티븐과 그의 가족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니콜스가 출연한 영상 공개 후 스미스 채널의 구독자는 기존 약 58만명에서 91만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니콜스는 구독자 181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웃도어 보이즈'를 통해 캠핑, 낚시 등 각종 야외 모험 영상과 생존 기술, 탐험 기술 등을 공유해왔습니다.
올해로 채널 개설 10년을 맞은 니콜스는 야생 탐험 영상으로 부와 인기를 얻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쏟아지는 관심이 우려된다며 지난 5월 세 자녀 등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선언하고 채널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