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작은발톱수달 '스플래시(Splash)'가 수중 수색 및 구조 작업에 투입돼 25년 된 살인 사건의 증거물을 찾아내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스플래시는 현재 미국 최초의 '수중 수색 및 구조 수달'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20회 이상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수달의 뛰어난 후각 능력을 활용한 이 혁신적인 시도는 기존 수색 방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Instasgram 'splashsarotter2024'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현재 스플래시는 잉글우드 경찰견 부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스플래시는 생후 4개월 때 동물 조련사 마이클 해셀에게 맡겨졌습니다. 해셀은 수달이 사냥 중 물속에서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러한 수달의 특성을 활용해 해셀은 수달을 수중 수색 및 구조에 참여시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속에서는 냄새 분자가 확산되기 어려워 탐지견의 활용이 제한적이었지만, 수달의 경우 물속 환경에서도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Instasgram 'splashsarotter2024'
훈련 과정은 체계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해셀은 집 수영장에서 실험을 시작했는데요.
인골(人骨) 냄새가 나는 물건을 수영장에 던진 후, 스플래시에게 물가에서 냄새를 맡게 했습니다.
스플래시가 물에서 같은 냄새가 나는 물건을 성공적으로 회수할 때마다 해셀은 보상으로 연어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훈련 방법을 통해 스플래시는 단 4개월 만에 수중 냄새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보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물속에서도 특정 냄새를 감지하고 해당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수달 수색 및 구조' 기술을 완전히 습득한 것입니다.
Instasgram 'splashsarotter2024'
스플래시의 첫 번째 실제 임무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앨라배마에서 진행된 수색 및 구조 작전에서 25년간 수중에 잠겨 있던 살인 무기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며 그 능력을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기존의 수중 수색 방법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증거물을 찾아낸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현재까지 스플래시는 20회 이상의 수색 및 구조 임무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4구의 유해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이 지나 일반적인 수색 방법으로는 찾기 어려운 증거물이나 유해를 발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nstasgram 'splashsarotter2024'
스플래시의 활약은 지역 수색 및 구조 작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물속 수색 작업이 다이버나 특수 장비에 의존해야 했지만, 수달의 자연스러운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한 수색이 가능해졌습니다.
해셀은 스플래시가 약 10년 정도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으로 7~8년 동안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그는 현재 또 다른 어린 수달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래에는 더 많은 수달이 수중 수색 및 구조 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미해결 사건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장기간 수중에 잠겨 있던 증거물이나 유해를 찾는 데 있어 수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Instasgram 'splashsarotter2024'
스플래시의 성공 사례는 동물의 자연적 능력을 과학수사에 활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기존의 탐지견이 육상에서 주로 활용되었다면, 이제는 수중 환경에서도 동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앞으로 다양한 수사 기법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