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오토바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25세 여성이 고속도로 주행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콜롬비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해 카렌 소피아 키로스 라미레스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키로스 라미레스는 온라인에서 '글램 바이크걸'이라는 활동명으로 널리 알려진 인플루언서였습니다. 그는 오토바이 주행 영상과 사진을 비롯해 문신 작업 과정, 패션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SNS에 공유해왔습니다.
추돌 사고로 사망한 오토바이 인플루언서 카렌 소피아 키로스 라미레스 / Jam Press
화려한 메이크업과 함께 바이크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주행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주목받았으며, 수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패션과 바이크를 결합한 인플루언서'로 불리며 젊은 여성 라이더들 사이에서 워너비 인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사고는 오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키로스 라미레스는 주행 중 앞서 달리던 두 차량 사이를 통과하려다 균형을 잃었습니다.
Jam Press
현지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먼저 오른쪽 소형 승용차와 접촉한 후 충격으로 방향을 잃고 왼쪽 차선의 대형 트럭 쪽으로 넘어졌다고 합니다.
키로스 라미레스는 트럭 바퀴 아래로 끌려 들어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출동한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전 상황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키로스 라미레스는 사고 몇 시간 전 자신의 SNS에 "바이크 탈 때 늘 쓰던 안경을 잃어버렸다"며 안경 없이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금 안경도 없이 바이크를 타고 있는데 제발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해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평소 그는 고글이나 렌즈형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주행하는 모습을 SNS에 자주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돌 사고로 사망한 오토바이 인플루언서 카렌 소피아 키로스 라미레스 / Jam Press
경찰 관계자는 "두 차량 사이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충돌 후 오토바이가 넘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목격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사고 지점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키로스 라미레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팔로워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위험한 구간에서 촬영하는 일이 많아 걱정했다", "오토바이 영상 촬영 인기로 과도한 경쟁이 사고를 부른 것은 아닌가", "안경 없이 운전한다는 소식에 불안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최근 해외에서는 오토바이 공연 관련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베토 카레로 월드' 공연에서 출연자가 점프대에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이탈리아에서도 '글로브 오브 데스' 공연 중 남성 라이더가 무대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