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친척들 '뽀뽀 세례' 받았다가 중환자실 입원하게 된 2살 여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건강했던 2세 여아가 친척들의 뽀뽀와 스킨십 후 심각한 호흡기 질환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5일 더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거주자 데스티니 스미스(30세)는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당시 자신의 2세 딸이 갑작스럽게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며 호흡곤란을 겪자 응급실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의료진은 아이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데스티니 스미스의 딸이 지난해 11월 친척들에게 ‘뽀뽀 세례’를 받은 후 감기 증세를 보이다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입원 당시 스미스 딸의 ...더미러


RSV는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경험하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로, 영유아 입원 사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원 후 아이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이틀 후 응급 헬기를 통해 중환자실로 이송된 아이는 의료진의 2시간마다 실시되는 집중적인 호흡 치료에도 불구하고 산소 포화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5일간의 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받은 후에야 아이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스미스는 "딸이 그날 밤을 넘길 수 있을지, 아니면 장례를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담당 의사들조차 아이의 상태 호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해 정말 두려웠습니다"라고 당시의 절망적인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2025-11-29 13 48 0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미스는 딸의 발병 원인으로 추수감사절 모임에서 친척들이 아이를 안고 뽀뽀한 것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아이에게 접촉했는데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미스는 "RSV로 인해 아이가 중환자실에 입원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며 "12개월 미만 아기들은 면역 체계가 취약하기 때문에 손 씻기 등의 예방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안거나 뽀뽀하는 행위를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