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日 오사카 대관람차 낙뢰 맞고 정지... "123m 높이서 9시간 떨어"

오사카의 인기 관광명소인 대관람차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승객 20여 명이 9시간 동안 공중에 갇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들은 지난 25일 오후 5시 47분경 오사카부 스이타시 엑스포시티에 위치한 오사카휠에 벼락이 떨어져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관람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탑승 중이던 20여 명의 승객들이 곤돌라 안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ANNnewsCH'


전력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복구되었으나, 관람차의 제어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정상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곤돌라 내부의 난방장치 역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추위에 떨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생리적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운영업체 직원들은 초기에 자력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수동으로 곤돌라를 하나씩 지상으로 내리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사카휠에는 총 72개의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곤돌라 한 대를 처리하는 데 5분 이상이 소요되자, 결국 소방당국에 구조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승객이 직접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도 확인되었습니다.


출동한 소방구급대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고, 사고 발생 9시간 후인 지난 26일 오전 3시경 마지막 승객까지 모두 구조를 완료했습니다.


인사이트X 'OSAKAWHEEL'


다행히 관람차 운행 중단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승객의 경미한 저체온증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겪은 사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운영업체는 현재 대관람차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자체적으로 구출 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처음에는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 절차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에 개장한 오사카휠은 높이 123m로 일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대관람차입니다. 한 바퀴 운행에 18분이 걸리며, 오사카 시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