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곰에게 습격당한 라멘집 요리사, 몸싸움 후 피 흘리며 영업 운행... "가게는 열어야죠"

일본 아오모리현의 한 라멘 가게에서 새벽 조리 준비 중이던 57세 요리사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곰을 맨손으로 제압한 후 다시 업무에 복귀한 사건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를 통해 지난 9일 새벽 5시경 아오모리현 라멘 가게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을 전했습니다.


당시 직원 A씨는 가게 뒤편에서 혼자 요리 준비 작업을 하던 중 키 1미터 가량의 곰과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게 매니저 사사키의 설명에 따르면, 곰이 직원에게 덮치자 A씨는 순간적으로 곰을 '던지듯 밀쳐내며' 가까스로 쫓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오른쪽 눈꺼풀과 코 주변에 긁힌 상처를 입어 얼굴이 피로 물들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A씨의 이후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얼굴 부상에도 불구하고 "별일 아니다, 가게는 열어야 한다"고 말하며 즉시 주방으로 돌아가 조리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 자신을 공격한 동물이 '커다란 개'라고 생각했으며, 곰이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사사키 매니저는 이번 사건 이후 해당 매장을 임시 휴업시켰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주변에 '곰 침입 방지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건 당일이 일요일이어서 옆 건물 유치원이 휴무였던 점에 대해 "더 큰 피해가 날 뻔한 상황을 피했다"며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올해 들어 곰 공격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는 등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곰을 되받아친 건 대단하지만 위험한 행동", "운이 좋아 가능한 상황이었을 뿐 따라 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와 함께, "진정한 일 중독자"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