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외국인은 15만원 더 내야"... 美 국립공원 입장료 대폭 인상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를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5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현행보다 크게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사이트그랜드캐니언 / Unsplash


가장 큰 변화는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 가격입니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기존 80달러(약 11만원)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비거주 외국인은 250달러(약 36만원)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 가격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방문객이 많은 주요 11개 국립공원의 경우 추가 부담이 더욱 커집니다. 연간 이용권이 없는 비거주 외국인은 기본 입장료에 100달러(약 14만6000원)를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대상이 되는 11개 국립공원은 아카디아, 브라이스 캐니언, 에버글레이즈, 글레이셔, 그랜드 캐니언, 그랜드티턴, 로키마운틴, 세쿼이아 & 킹스 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자이언 국립공원입니다. 또한 주요 공휴일에 시행해온 무료 입장 혜택도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제한됩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항상 미국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납세자들은 공원을 계속해서 저렴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Bank


그는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징수하는 추가 입장료는 공원의 관리와 유지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관세 인상, 외국인 취업 및 유학 제한 등 다양한 정책을 연이어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도 이러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