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년 전 실종된 고양이가 마이크로칩을 통해 원래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하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WA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숀 하버리 가족은 10년 전 집을 나간 후 행방불명됐던 반려묘 '아사'와 기적적인 재회를 했습니다.
이번 재회는 뉴저지주 몬트클레어 타운십 동물 보호소에 누군가가 고양이 한 마리를 맡기면서 시작됐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즉시 마이크로칩을 스캔했고, 10년 전 몬트클레어에 거주했던 숀 하버리의 이름이 등록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WABC
하버리 씨는 그동안 아사가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락처를 변경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는 10년 전 하버리 가족에게 입양된 후 평범한 반려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창문 방충망이 열린 틈을 이용해 집 밖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아사가 지붕으로 올라가자 가족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팔을 뻗으려던 순간 사다리가 넘어지는 바람에 놀란 아사가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가족들은 전단지를 제작해 붙이고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아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사에 대한 그리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몬트클레어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후에도 마이크로칩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Facebook 'Montclair Township Animal Shelter'
하버리 씨는 "발견 소식을 듣기 한 달 전에 아들과 '그 고양이는 어떻게 됐을까? 참 다정한 고양이였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사기인가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동물 보호소 관계자는 "모든 보호소가 꿈꾸는 결과가 나왔다"며 "칩이 제대로 등록돼 있고, 연락처 역시 최신화돼 있었기에 이런 이야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