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 달간 '변비'로 화장실 못 간 남성, 뱃속에 '9kg' 대변 덩어리 쌓여 끝내 사망

미국에서 한 달간 배변을 하지 못한 지적장애인이 변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의 체내에서는 9kg이 넘는 굳어진 대변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일간 더 선,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스튜어트(41세)의 유족들이 오하이오주 그룹홈 '클리어 스카이즈 어헤드'를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적·발달 장애로 일상 돌봄이 필요했던 제임스는 변비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15일 심각한 변비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img_20210821161825_a38cpq8k.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송 서류에 명시된 내용을 보면, 제임스는 사망 이전 수주간에서 최대 한 달 동안 전혀 배변 활동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가 복용하던 약물은 심각한 위장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특히 사망 며칠 전부터 제임스는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며 기력 저하와 통증을 호소했지만, 그룹홈 직원들은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제임스의 복부는 눈에 띄게 팽창했고 멍까지 생긴 상태였습니다.


사망 하루 전인 14일에는 그룹홈 관리자와 직원이 제임스와 함께 원격 정신과 진료를 받았지만, 이때도 그의 신체 증상을 담당 의사에게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15일 한 직원이 제임스에게 "화장실에 앉아 있으라"고 지시했으나 그는 배변을 할 수 없었습니다.


img_20240117094038_10vp8fb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날 오후 제임스는 자신의 침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대원들은 제임스의 복부에 변색된 선이 나타나 있고, 배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딱딱하게 굳어있는 상태라고 기록했습니다.


제임스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검시관 조사 결과, 제임스의 대장에는 9kg을 넘는 굳어진 대변이 축적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체내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긴장성 기복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했습니다. 복강 내 공기가 차면서 장벽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공기가 누출된 것입니다.


제임스의 법적 대리인인 매트 무니 변호사는 "장 내부의 과도한 압력이 장벽을 관통하여 공기를 체강으로 밀어내면서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며 "적절한 의료적 돌봄이 제공되었다면 이런 비극적인 결과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