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중국 모델 대회 우승자 발표되자 '공정성' 논란... 왜 그런가 봤더니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모델 대회에서 통통한 체형의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선전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 시상식에서 여성부문 광둥 챔피언에 15번 참가자가 선정되었습니다. 


해당 참가자는 다른 출전자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통통한 체형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월계관과 챔피언 띠를 착용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image.png펑파이신문


이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뭔가 의심스럽다", "규정을 준수했는지 공개하라"는 등 심사 기준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에 참석한 미용업계 전문가는 "수십 명의 늘씬한 모델들이 있었지만 논란의 참가자가 트로피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논란이 커지자 "여러 기업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며 "온라인 반응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공식 입장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는 '국제모델대회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선전시의 4개 기업이 공동 주관하고, 3개 기업이 협찬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둥성 여성 모델 부문 우승 트로피를 받은 15번 참가자. / 시나닷컴시나닷컴


한편 공동 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단순 후원만 했을 뿐 행사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2015년 국제 슈퍼모델 경연대회 전국 결선 3위를 차지한 모델 리푸홍이 이 대회의 심사 위원으로 초청되었으나, 실제로는 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리푸홍은 "특별한 사정이 있어 어떤 심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논란이 된 '광둥 챔피언' 심사도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 심사 과정과 기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