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심장마비로 직원 쓰러지자 달려가 맥박 확인하던 남성... 알고 보니 '지갑' 찾아 훔쳐가

미국 포틀랜드의 한 주류매장에서 직원이 심장마비로 응급상황에 처한 가운데, 한 남성이 이를 악용해 현금을 훔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이슨 헤이(53세)는 지난달 25일 포틀랜드 도심 소재 주류매장에서 근무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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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응급상황에서 다른 직원들과 고객들이 헤이의 상태를 살피며 구급대 도착을 기다리고 있던 중, 한 남성 고객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절도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매장 관리인의 증언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성은 헤이의 맥박을 확인하는 척하며 그의 몸을 더듬어 지갑을 찾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후 헤이가 구급차로 이송되는 긴급한 순간을 틈타 본격적인 도둑질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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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색 재킷과 빨간색 후드티를 착용한 남성이 매장 뒤편 사무실로 침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되었습니다. 그는 사무실 내 금고를 발견한 후 현금 800달러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안타깝게도 헤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헤이의 여동생은 "CCTV 영상을 확인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형이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안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현재 용의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며, 포틀랜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