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하늘나라 간 엄마가 스마트폰 속에.." 죽은 사람 'AI 재현' 서비스 논란

캐나다 출신 배우이자 AI 스타트업 '2와이(2wai)'의 공동 창립자인 캘럼 워디가 개발한 고인 재현 AI 아바타 애플리케이션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세상을 떠난 인물을 3D 챗봇 형태로 구현해 대화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공개 직후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포브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디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AI 아바타 앱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한 임신부가 앱을 통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모습을 AI 아바타로 재현해 대화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속 AI 아바타의 모습. [사진=X @Calumworthy]사진은 해당 영상 속 AI 아바타의 모습 / X @Calumworthy 캡처


광고 영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후 아기를 품에 안고 AI로 구현된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지며, 아이가 성장해 성인이 된 후에도 스마트폰 속 'AI 할머니'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장면까지 보여줍니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비판론자들은 "완전한 디스토피아"라며 기술이 지닌 비인간성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했습니다. 또한 다른 이들은 "상실의 감정마저 돈벌이로 활용한다"고 지적하며 상업적 목적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현재 2와이는 무료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구독형 모델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수익화 계획에 대해 누리꾼들은 더욱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이용자들은 "돈을 내거나 돌아가신 부모님과 대화를 더는 이어가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거냐. 피도 눈물도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