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아기 사자 모닝콜' 서비스로 투숙객 몰리고 있는 중국 호텔 (영상)

중국 장쑤성의 한 리조트 호텔이 투숙객들에게 아기 사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쑤성 동부 쑤첸의 니우자오 마을에 위치한 해피 컨트리사이드 리조트는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아기 사자 모닝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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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호텔 직원이 아기 사자를 객실로 데려가는 영상이 SNS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상에는 아침에 어린 투숙객들이 침대 위에서 아기 사자를 안거나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기 사자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객실은 총 20개이며, 1박 요금은 628위안(한화 약 13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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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모닝콜 서비스는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최대 7분 동안 진행되며 예약을 확정하려면 투숙객은 '사자 깨우기 서비스 계약서'에 서명해야 합니다.


호텔 측은 항상 사육사가 아기 사자와 동행하며 투숙객들에게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호텔의 직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법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저희는 사자를 키울 자격을 갖추고 있고, 당국에 이 서비스를 등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1월 말까지 예약이 모두 찬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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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 모닝콜' 서비스에 대한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늦잠을 자는 아이들도 벌떡 일어날 듯", "아기 곰이나 아기 호랑이 서비스도 추가했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귀엽게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야생 동물인데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 "아기 사자들이 불쌍하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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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청년보는 사설을 통해 해당 서비스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해당 서비스에 대해 "아기 사자와의 친밀한 교감은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겠지만, 동물의 권리 침해 소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방에 잠시 머무는 행위를 과연 동물의 퍼포먼스로 간주할 수 있을지", "서비스 과정에서 사자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지", 나아가 "이러한 서비스가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펑파이신문 역시 "레드판다와 새끼 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상 서비스는 사실상 동물을 이용해 사업 이익을 챙기는 행위이며, 법과 윤리 측면에서도 합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사이트레서판다 모닝콜 서비스 / 手机鳳凰網


이와 유사한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호텔에서 레드판다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SNS에서 화제가 된 직후, 현지 산림 당국이 야생 동물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레드판다가 2급 보호동물로 분류되며, 호랑이와 사자는 더 높은 등급인 1급 보호동물 범주에 속합니다.